서울의 달 - 69부

서울의 달 - 69부

투딸 0 441

경숙이 식당에 가야할 시간이 지났다고 부산을 떨며 일어나




계면쩍은 얼굴로 가버린 뒤 미란은 한동안을 멍하게 앉아 있었다.




살다보니까 나잇살이나 먹은 여편네들이 같이 자위를 하는 일도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미란은 경숙의 아들이 궁금했다.




어떤 아들인데 경숙이 그 아들을 생각하며 자위까지 하는지 궁금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또 한편으로는 그동안 창수랑 몸을 섞으면서 늘 천륜을 저버리는 짓을 하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늘 걸렸었는데 마음에 많이 위로가 되었다.




자신이야 어떻게 보면 창수와는 피 한방울 안 섞인 완전 남일 수도 있는 사이지만




친아들과 몸을 섞었다는 성기엄마의 얘기를 들은 데 이어




아들을 생각하며 자위까지 하는 경숙의 모습을 보고 나니 마음의 짐이 많이 덜어졌다.




미란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가랑이 사이를 쓰다듬고 있는데 창수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미란이 추운데 얼른 요 속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창수의 몸에 온기가 돌기를 기다리며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창수의 물건을 주물럭거리던




미란이 먼저 창수의 몸 위로 올라갔다.




"오늘은 엄마가 먼저 웬 일이야? 내 생각했었어요?"




"응!......"




"나도 하루 종일 엄마 생각만 했었는데......




시간 안 가서 미치는 줄 알았네!"




미란이 창수의 몸 위에서 먼저 절정을 맞자 이번에는 창수가 미란을 올라탔다.




"창수야! 혹시.....친구들 중에 .....우리처럼.....자기 엄마하고 이러는 애들도 있니?"




"아니! 몰라요!........혹시 있더라도 누가 그런 얘기하나요 뭐?"




"너는? 너는 우리얘기 혹시 누구한테 안 했지?"




"에이, 그걸 누구한테 얘기해요? 절대 비밀이지!"




"그래! 절대 얘기하면 안 돼! 알았지?....경숙아줌마 얘기는?"




"그건....."




"친구한테 얘기했어?"




"네!... 친한 친구 두 명한테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친구들이 뭐래?"




"친구들이........자기들도 할 수 없냐고......"




"뭘 해? 경숙아줌마하고 너처럼 할 수 없냐고?"




".....네!...."




"이런 쪼그만 것들이 어디서..."




미란은 말을 하다 창수가 언짢아 할까봐 말을 끊었다.




"그래서? 그래서 너는 뭐라고 그랬어?"




"안 된다고 그랬죠 뭐!...."




"그랬더니 뭐라고 그래?"




"날 보고 뻥치는 거라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그래서?"




"경숙아줌마네 식당 가리켜주었더니 지들이 가서 경숙아줌마 보고 와서는 요새 더 난리예요."




"경숙아줌마를 봤대?"




"네! 주방에서 일하는 거 훔쳐봤대요...근데 무진장 이쁘다고....."




"너 요새도 경숙아줌마하고..... 만나니?"




"아뇨! 엄마하고 그러고 나서는 한번도 안 만났어요!"




"너 괜히 친구들한테 이상한 약속하면 안 된다!...그랬다가 너 괜히 큰일 나!"




"알아요!...근대요! 걔들이 내가 안 된다고 하니까 지들 대학 여기로 온대요!




대학 다니면서 경숙아줌마 꼬신다고....흐흐흐!"




"뭐? 저런 미친......."








미란은 경숙의 식당이 끝날 시간쯤 돼서 집을 나셨다.




경숙이 낮에 돌아가면서 저녁때 얘기나 하며 자기 집에서 같이 자자고 했기 때문이었다.




창수가 섭섭해하는 바람에 집을 나서기 전에 창수와 또 한번 관계를 갖은 후였다.




경숙의 식당에 도착해보니 경숙이 주방에서 마무리를 하다가 안씨에게 남은 일을 부탁하고




미란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아까 그 사람이 뭐 안씬가 하는 사람이야?"




"응! 꼭 산도적같이 생겼지?"




"호호호! 그러게!"




"언니, 생각있으면 얘기해! 내가 소개해 줄테니까! 호호호!"




"미쳤나봐?.....소개는 무슨...."




"그래봐야 언니 손해라니까! 호호호!"




서로 편한 옷으로 갈아입자 경숙이 노블와인을 한 병 꺼냈다.




"아이, 난 이거 보다 요새 새로 나온 마주앙이 더 좋던데!....."




"아이구! 아무거나 마셔요! 이것도 술 도매상에서 먹어보라고 그냥 갖다 준거야!"




두 사람이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깔깔거리고 있는데




정석이 급하게 식당 문을 닫고 뒤쫓아 들어왔다.




하지만 경숙이 여자들끼리만 자겠다며 정석을 영철의 방으로 가라고 하자




정석은 못내 아쉬운 얼굴을 하더니 자기도 술이나 한잔하고 자겠다며 밖으로 나갔다.




미란도 속으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얼굴만 붉힌 채 잠자코 있었다.




정석이 나간지 얼마 안되어 영철이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엄마! 나 왔어요!"




"응! 그래! 저녁은 먹고 왔어?"




"네!..."




영철이 안방 방문을 열어보지도 않고 자신의 방으로 걸어가는 소리가 났다.




"영철아!"




"네!... 왜요?"




"잠깐 이리 좀 와봐!"




"왜요? 나 피곤하단 말이에요!"




영철이 시큰둥한 얼굴로 방문을 열었다.




"피곤하기는? 젊은 학생 놈이 어른한테 그런 말이 어딨어?.....




그리고 집에 왔으면 엄마 얼굴이라도 보고 니 방으로 가든지 해야지!




가만 내버려두니까 정말!......."




"아유, 동생! 그만해! 공부하다 이 시간에 오는데 얼마나 피곤하겠어?"




"아, 뭐해? 어른 보면 얼른 인사부터 드려야지!.. 창수형 엄마야!"




"안녕하세요?"




방문을 열고 보니 생각지도 않게 엄마가 처음 보는 아줌마와 술을 마시고 있는 광경에




어리둥절해 있던 영철은 얼떨결에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응! 그래! 우리 창수 알지?"




"아, 네!"




"그래! 우리 창수하고 같이 친하게 지내고 그래! 집에 놀러도 오고!"




"네!.....그럼, 엄마 나 갈게요!...."




영철이 미란을 향해 "안녕히 주무세요!" 하는 인사를 하고는 방문을 닫고 가버렸다.




"저 놈이 친구네 집에서 공부를 하다 온다고 매일 늦게 오는데.....




어디 가서 딴 짓을 하는지 진짜 그런지 알 수가 있나?!......."




"딴 짓은 무슨 딴 짓을 하겠어? 공부하다 오겠지!....




착하게 생겨서 딴 짓도 안 하게 생겼구만!"




"언니는?.....언니가 몰라서 그래요!....저 놈이........




아휴! 정말 어디 가서 얘기할 수도 없고........"




"왜? 또 무슨 일이 있었어?........"




"아휴! 말도 말아요!......."




그래서 경숙은 또 진호엄마와 영철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동생하고 주방에서 있다가 아들한테 들켜서 맞았다는 그 남자.... 부인이라고?"




"네에!.....내가 기가 막혀서!...."




"아니 그 남자가 정석씨 보다 나이가 많다며? 그럼 부인도 나이가 많을 거 아냐?"




"누가 아니래요! 내가 평소에 형님이라고 부르고....




영철이도 코 흘릴 적부터 아줌마! 아줌마! 하고 따라다니던 여잔데....."




"아이구, 정말! 동생 주변에는 참 별 일도 참 많네!"




"그 뿐 인줄 알아요? 나중에 보니까 글쎄 우리 남편도 그 진호엄마하고 그랬다는 거예요!




글쎄, 부자가 다 한 여자가 하고 그랬으니....."




"어머! 어머! 그랬어? 그 여자가 원래 좀 그런가 보다!




호호호! 정말, 이 집은 남자나 여자나 모두 재주들도 좋네!"




"언니! 지금 이게 웃을 일 인줄 알아요?.....난 지금도 걱정이 태산이에요!"




"호호호! 왜? 또 무슨 걱정이야?"




"글세, 그 진호엄마가 요새 임신을 해서 배가 산만큼 나왔는데.......




그게 아무래도 걱정이 돼요!"




"왜? 정석씨나 아들하고 무슨 연관이 있을까봐? 에이, 설마?...."




"설마가 아니예요! 우리 남편이야 영철이하고 일이 있는 거를 알고는 발을 딱 끊었는데...




영철이는 그 뒤에도 계속 밤마다 진호엄마네 갔었거든요.....




20년 전에 아들 하나 낳고 딱 끊어졌던 여자가 왜 갑자기 임신이 됐겠어요?




난 아무래도 우리 아들이 사고 친 거 같아서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해요!"




"그 여자도 나이가 있는데......설마 아들 애기를 임신했겠어?




그랬다가 나중에 남편한테 들키면 어떡할려고?.....아마, 아닐 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글세! 나도 그랬으면 좋겠는데.....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고....."




미란은 조금 전에 보았던 영철의 얼굴을 다시 떠올렸다.




경숙을 닮아 남자로서도 잘 생긴 얼굴에 덩치도 창수보다 훨씬 커 보였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정말 그 진호엄마가 임신했다는 아이가 영철의 아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란은 문득 이제까지 갖고 살아온 자신의 가치관이 잘 못 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세상을 너무 모르고 살아왔던 것인지 혼란이 왔다.




자신은 외간 남자하고 바람 한 번 핀 것으로 이혼까지 당했는데




경숙은 말할 것도 없고 정석이나 어린 영철까지도 자신은 전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들을 저지르면서도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정말 경숙의 말대로 더 늙기 전에 재미나 실컷 보고 사는 게 맞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란이 생각에 빠져 골똘해 있자 경숙이 미란을 불렀다.




"언니!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호호호! 혹시 우리 아들 생각하는 거 아냐?"




"아이, 정말 무슨 소리야?.....내가 동생 아들을 왜 생각해?"




"언니! 솔직히 얘기해 봐! 우리 아들 잘 생겼지? 응? 그렇지?"




"그래! 그래! 잘 생겼어! 그렇다고 아무리 내가 동생 아들 갖고 딴 생각을 할까?"




"언니! 그게 아니고!......




사실은......나 우리 아들이 여자하고 하는 걸 보고 싶어!




나 참 못 됐지?.......근데 그 생각만 하면 흥분이 돼!"




"그래서 뭘 어쩌라고?"




"호호호! 안 될까? 언니가....."




"이런!....... 정말 자꾸 그러면 나 화낸다!.........




내가 정석씨 하고 그런 사인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언니! 언니! 화내지 말고 내 말 좀 들어봐!




나 봐요! 창수하고 하고 창수아버지 하고도 했잖아?




진호엄마도 우리 아들하고 그러면서 우리 남편하고도 그러고......




근데 왜 말이 안 돼요?




다 생각하기 나름이지!"




경숙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랬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러네!.........그래도 난.....하이! 난 못 할거 같애!..."




"언니! 당장 그러래는 거 아니니까 언니가 생각 좀 해 봐! 응?




나 정말 우리 아들 하는 거 꼭 한 번 보고 싶단 말이야! 응? 언니!"




"아이, 몰라! 맨날 이상한 부탁만 하고!......."




""언니! 그래도 내 부탁 들어줘서 언니 손해난 거 있어? 우리 남편 만난 거 후회해?"




"......아니, 뭐 그런 건 아니지만.......이건 또 다르잖아?"




"언니! 생각하기 나름이라니까!...그리고 언니! 호호호!.....




우리 아들 그거.....이상하면서도 잘 생겼다! 크기도 어른 꺼만 해! 호호호!"




"어머머! 주책이야! 누가 그런 거 알고 싶다 그랬나?....."




"호호호! 언니! 부탁해요! 응?"




"나한테 그런 부탁하지 말고 동생 걱정이나 해!....




동생한테 목매다는 학생들이 줄을 섰대!"




"응? 그건 또 무슨 소리예요?"




경숙도 알아두어야 할 것 같아서 미란은 창수에게 들은 얘기를 해줬다.




"어머! 그런 얘기를 왜 남한테 하고 그래? 나 창피해서 어떻게 하라고?




거기다 창수 얘기는 우리 남편도 모르는 얘긴데!"




경숙이 걱정이 되는지 미간이 찌푸려졌다.




"창수 나이 때야 친한 친구들한테 무슨 얘기는 안 하겠어?




거기다 동생이 예쁘기까지 하니까 자랑삼아 한 모양이지!




그 친구들도 식당에 와서 동생 얼굴보고 예쁘다고 더 난리라던데!"




"어머! 저걸 어째! 내 얼굴도 봤대요?"




"그래! 친구 두 명이 와서 동생이 주방에서 일하는 거 봤다고 그러더라!"




"가만, 가만! 그럼 그 때 그 학생들인가?"




두어 달 전쯤에 경숙이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웬 고등학생 두 명이 주방 바깥쪽에서 얼씬거렸다.




처음에는 지나가는 학생이려니 하고 별 신경을 안 썼는데 갈 생각을 않고




수돗가에서 빙빙 돌며 힐긋 힐긋 주방을 들여다보다가 경숙과 눈이 마주쳤다.




"학생들 집에 안 가고 거기서 뭐 해? 누구 찾아 왔어?"




경숙이 일을 하면서 한 소리를 했더니




"아무 것도 아니에요!" 하고는 지들끼리 씩 웃고는 가버린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학생들이 입고 있던 교복이 창수 교복과 비슷한 것 같았다.




"어머! 어머! 걔네들이네!"




그 학생들이 창수에게 들은 얘기들을 생각하며 자신의 몸을 훑어봤을 생각을 하니




창피도 하고 은근히 창수에 대해 화도 났다.




"아이, 정말 별 일이야! 쓸데없이 왜 그런 얘기를 함부로 하고 다녀?




아유! 언니 나 어떡해?"




평소에 경숙의 말이나 행동으로 봐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줄 알고 경숙을 위해 꺼낸




얘긴데 의외로 경숙이 걱정을 하면서 창수를 향해 짜증까지 내니까




미란은 괜한 얘기를 옮겼나 하는 생각이 들어 후회도 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러게 평소에 조심했어야지!.....창수한테 주의도 주고...."




"누가 창수가 그런 얘기까지 하고 다닐 줄 알았나요?.....




그나저나 그 학생들이 또 찾아오면 어떻게 하지?




아니, 혹시 그 사이에 나도 모르게 또 왔다간 거 아닌지 모르겠네?




언니! 걔네들 한 번 왔대요? 여러 번 왔대요?"




"그건 나도 모르지!.........




근데 그 학생들이 동생 어떻게 해 본다고 여기 대학교에 들어온단다! 호호호!




동생은 좋겠다! 좋아하는 사람들 많아서! 호호호!"




"뭐예요? 정말이요?.......호호호!......나, 참! 웃기는 놈들이네! 호호호!......




내가 지들 마음대로 그렇게 호락호락 한 줄 아나보지? 호호호!"




경숙이 조금 전의 걱정은 다 잊어버린 듯 깔깔대며 재미있어 했다.




"왜? 그 학생들 둘 데리고 또 셋이서 재미 좀 보지? 호호호!"




"에이, 언니는! 내가 아무 하구나 다 그러나?......




가만! 언니! 그러지 말고 우리 넷이 하는 건 어때? 응? 언니?"




"정말 미쳤나봐? 괜히 또 왜 나는 끌어들이고 그래?.....




창수하고 친한 친구들인데 괜히 끼여들었다가 나 아주 쫓겨나는 꼴 볼려고 그래?




그리고 나는 그런 거 싫어!"




"이 언니 또 그런다!.....내가 그 학생들한테 말나지 않게 미리 말해두면 되잖아?




그리고 걔네들이 언니가 창수엄만지 누군지 어떻게 알아?




창수한테도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하면 되지!"




"애들 말을 어떻게 믿어?.....그리고 천에 하나 개들이 입다문대도 나는 싫다니까!"




"언니! 아무 말 말고 잠자코 있어요!.....




내가 일 만들어 놓을테니까 언니는 내가 전화하면 서울로 득달같이 올라오기만 해!




알았지? 언니!"




"아이, 싫다니까 왜 자꾸 그래? 난 동생이 전화해도 안 올 거야!"




"글세, 내 말대로 한 번 해보라니까!




나중에 날보고 고맙다고 백 번 절할 걸?!"




"참 이상하네? 싫다는 사람을 왜 자꾸 끌어들이려고 그래?




동생!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음, 그건...내가 언니를 좋아하니까! 호호호!"








두 사람은 그런 얘기들을 밤늦게까지 나누다 결국 술 한 병을 다 비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낯선 잠자리인데도 술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이틀동안 정석과 창수와 연거푸 몸을 섞느라




피곤해서인지 미란은 자리에 눕자 금방 잠이 들었다.




얼마를 잤는지는 모르지만 미란은 잠결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깼다.




그 이상한 느낌은 자시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오는 것이었다.




누군가 자신의 아래를 빨고 있는 것이었다.




아직 잠이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라 미란은 상황판단이 빨리 안되었다.




처음에는 창수인가 생각했다.




창수가 가끔 자다말고 자신의 아래를 빠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조금 있으려니까 자신이 어제 경숙의 집에 온 생각이 났다.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누가 자고 있는데 컴컴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경숙인 것 같았다.




그럼 정석씨인가?




"정석씨?"




미란이 조그만 소리로 불렀더니 이불 속에서 미란을 빨고 있던 고개가 위 아래로 끄덕거리는 것 같았다..




미란은 그제야 안심을 하고 들었던 고개를 다시 베개에 내려놓았다.




"동생깨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두 사람의 관계야 경숙도 다 아는 일이지만 바로 옆에서 그러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정석은 그 말에는 대꾸도 않고 여전히 열심히 미란의 아래를 빨았다.




미란은 경숙의 집에 오기 전에 창수와 한 일이 생각났다.




미처 뒷물 할 시간이 없어서 창수가 싼 정액을 수건으로 대충 닦고 왔는데




그것도 모르는 정석이 자신의 아래를 빨고 있는 게 미안했다.




그렇다고 정석을 말리느라 소란을 피우다 경숙이 깨기라도 할까봐 잠자코 있는데




창수와 하다 말고 온데다 경숙과 늦도록 음란한 얘기들을 한 뒤끝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빨리 흥분이 됐다.




"하아!.....하아!........."




미란이 조심을 하는데도 신음소리가 입으로 새어나왔다.




미란은 혹시 경숙이 자다가 자신의 신음소리에 깰까봐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썼다.




정석이 미란의 아래를 아예 입으로 틀어막고 코로 공알을 누르고 돌려대는 바람에




미란은 곧이라도 쌀 것만 같았다.




"하아! 정석씨! 그만하고.....응?....빨리!......하아!"




미란은 정석에게 빨리 아래에다 넣어달라는 신호로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그러자 정석이 미란의 아래에다 자지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미란의 셔츠를 벗겨낼 듯이 위로 밀어서 미란의 얼굴을 덮더니




브래지어를 올리고 미란의 젖꼭지를 입에다 물고 빨았다.




미란은 거의 절정에 가까워 가던 참이라 젖꼭지를 빠느라고 정석이 자지를 넣은 채




가만히 있는 것이 불만이었다.




그래서 두 다리로 정석의 다리를 감싸안고 요분질을 해대며




정석에게 빨리 박아달라는 몸짓을 했다.




정석도 미란이 뭘 원하는지를 금방 눈치채고 젖꼭지를 놓고




본격적으로 미란의 아래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하아! 여보!...하아!..."




미란이 정석을 꼭 껴안은 채 얼마 남지 않은 정상을 향해 달려갔다.




다른 때는 못 느꼈었는데 정석의 자지가 자신의 아래에 드나들 때마다




질벽을 긁어주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거기다 그 어느 때보다도 자지가 더 없이 단단하고 힘이 넘쳤다.




"하흑! 여보! 좋아!....하흐흑!"




미란은 아래에서 막 물이 쏟아지려는 느낌에 정석의 목을 껴안아 자신의 얼굴 쪽으로 잡아 다녔다.




그런데 이상하게 머리가 짧았다.




미란은 놀라서 손을 정석의 머리 위로 쓰다듬어 올렸다.




맙소사!




미란이 그렇게 느끼는 순간 미란의 아래에서 뜨거운 물이 걷잡을 수 없게 쏟아져 나왔고




미란은 그 짧은 머리의 남자의 목과 머리를 껴안은 채 절정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절정의 순간이 지나가자 미란은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을 했다.




다시 한번 손바닥으로 머리를 쓰다듬어봐도 지금 자신의 위에서




여전히 아래를 박아대고 있는 남자는 정석이 아니라 영철이 분명했다.




컴컴하기도 했지만 이불 속에 들어있었기에 미란으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술만 먹지 않았어도 어쩌면 일찍 알 수 있었을 텐데!....




얼굴을 가리고 있는 티셔츠를 걷어내기만 했어도....."




미란이 때늦은 후회를 했지만 이미 쏟아진 물이었다.




지금이라도 영철이를 위에서 밀쳐내고 야단을 칠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경숙이 깨고 또 결국 정석도 알게 될 게 분명했다.




그것은 미란이 더 창피한 일이었다.




영철인줄 모르고 그랬다지만 좋다는 소리까지 해대며 물까지 싼 것도 마음에 걸렸다.




생각 끝에 미란은 자신의 몸 위에 있는 남자가 영철인줄 모르는 체를 하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나마 아직도 티셔츠를 얼굴에 덮고 있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계속 영철을 껴안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영철을 껴안고 있던 두 다리와 손을 슬그머니 풀었다.




영철은 그런 미란의 변화를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미란의 아래를 박아댔다.




미란의 아래에서 나온 물 때문에 영철이 박을 때마다 찔꺽대는 소리가 났다.




영철이 좀처럼 사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미란은 이러다 경숙이나 정석에게 들킬까봐 또 걱정이 됐다.




"나 힘들어요!.... 그만해요!"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로 말하는 미란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그래도 영철은 끄떡도 않고 계속 미란의 아래를 박았다.




물건의 크기나 박는 솜씨나 나이가 한 살 더 많은 창수와는 비교가 안됐다.




거기다 자지가 드나들 때마다 보지 속살을 건드려주는 그 느낌은 뭔가 별났다.




미란은 문득 저녁때 경숙이 아들이 여자와 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자신에게 넌지시 물어보던 얘기가 생각났다.




미란은 혹시 경숙과 영철이 짜고 하는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그러나 매사에 솔직한 경숙이 그런 잔꾀를 부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금방 생각을 고쳤다.




누가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아니랄까봐 영철은 오래도 박아댔다.




미란은 어떻게든 느끼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래가 또 다시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두 손으로 요를 꽉 움켜쥐고 허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힘을 쓰면서 입술을 꼭 깨물었다.




옆에 있는 경숙은 여전히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다.




낮에 경숙이 영철을 생각하며 자위를 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경숙이 자다가 깨어서 지금의 모습을 보면 어떤 얼굴을 할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지만 가랑이 사이에서 전해져오는 뜨거운 기운은 막을 길이 없었다.




미란은 자신도 모르게 두 손으로 영철의 허리를 가볍게 붙들었다.




그러면서도 미란은 다시 또 절정을 맞게 될까봐 두려웠다.




아까 사정할 때는 정석인줄 알았다가 막판에야 영철인줄 알았지만




지금은 처음부터 영철인줄 알고 있었는데 그 영철의 좇놀림에 휘둘려서 또 다시 절정을




맞게 되면 자신이 너무 음탕한 여자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영철이 힘있게 박아대며 보지 속살을 긁어대는 통에




미란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또 다시 절정을 향해 치닫는 자신의 몸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아!...하아!......"




아무리 참으려해도 입술 사이로 신음소리가 저절로 새어 나왔다.




미란의 두 손은 어느새 영철의 허리를 꼭 껴안고 있었다.




허리도 조금씩 들썩거렸다.




영철도 마지막 피치를 올리는지 짧고 빠르게 미란의 아래를 쑤셔대었다.




미란이 도저히 더는 견딜 수 없어 입을 반쯤 벌리고 막바지 신음을 거칠게 토해낼 때였다.




영철이 갑자기 미란의 얼굴을 덮고있던 티셔츠를 벗겨 내었다.




미란은 깜짝 놀라서 얼른 두 눈을 꼭 감았다.




그랬는데 영철의 입술이 미란의 입술을 덮쳤다.




미란은 또 두 입술을 꼭 다물었다.




하지만 영철이 몇 번 더 미란의 아래를 박아대자 미란의 입술 사이로 틈이 벌어졌다.




영철의 혀가 그 틈을 비집고 미란의 입 속으로 들어왔다.




미란이 영철의 혀를 피해 다니던 것도 잠깐, 이내 미란의 혀와 영철의 혀가 엉겨 붙었다.




그리고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혀를 격렬하게 빨아댔다.




그 순간 영철의 자지에서 힘차게 정액이 쏟아져 나오며 미란의 질 속을 채웠다.




거의 동시에 미란도 영철의 자지를 뜨듯한 자신의 보지 물로 감쌌다.




영철이 미란의 얼굴 옆에 대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그 거친 숨이 어느 정도 사그러들 즈음 영철이 미란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아주머니! 고마워요!"




미란은 얼굴이 뜨뜻해졌다.




영철이 다시 미란의 입술을 맞추면서 손으로 미란의 젖가슴을 한동안 주무르다 일어나 방을 나갔다.




미란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가랑이 사이에서 끝없이 흘러나오는 자신과 영철의 정액을 팬티로 닦아내고 나니 잠이 오질 않았다.




악몽을 꾼 기분이었다.




어떻게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됐다.




애초에 경숙과 가까워지게 된 것을 후회도 했다.




경숙이 창수 부자와 몸을 섞은 것이나 진호엄마가 정석 부자와 몸 섞은 얘기를 들을 때만




해도 남의 얘기라 약간 흥분이 되기까지 했었는데 막상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하고 보니




그렇게 흥분되기만 할 일도 아니었다.




미란이 이제까지 살아온 가치관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속살을 긁어대던 느낌이 삼삼하게 떠오르는 것이 미란을 더욱




비참하고 괴롭게 만들었다.




통금해제 사이렌이 불도록 뒤척이던 미란은 조금만 더 있다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때 누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누..누구세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미란은 소스라치게 놀라




누웠던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조그맣게 소리를 질렀다.




"나예요! 깨어있었어요?"




정석의 목소리였다.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면서도 미란은 정석을 보기가 민망했다.




"아, 네!.......집에 가려고요!"




그 사이에 정석이 미란의 옆으로 와서 미란을 껴안았다.




"아이, 오늘은......"




미란이 거부하는 몸짓으로 허리에 둘린 정석의 손을 풀려고 했다.




"왜 그래요? 내가 어제 하루동안 얼마나 미란씨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리고는 미란을 요 위로 눕혔다.




정석의 손이 바로 미란의 치마 속으로 쑥 들어왔다.




"응? 팬티도 안 입었네?......내가 너무 늦게 와서 화 난 거야?"




미란은 기가 막혔지만 뭐라고 할 말이 없어 잠자코 있었다.




"나도 빨리 오려고 했는데 그만 술이 취해서 깜빡했어!"




그리고는 바지를 벗고 미란의 배 위로 올라가 미란의 아래에다 자신의 물건을 넣었다.




미란은 별 감흥이 없었지만 그냥 정석이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정석이 얼마동안 미란을 박아대고 있을 때였다.




"정말 너무하네! 본부인 옆에 있는데 이래도 되는 거예요?"




자고 있던 경숙이 일어나 앉아 두 사람을 바라보며 한 마디를 했다.




미란은 죽고 싶을만큼 창피했지만 정석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여전히 미란의 아래를 박아댔다.




"조금만 기다려! 당신도 해줄 게!"




"아이구! 언니한테 힘 다 빼주고 해주면 누가 좋대요?.....




언니! 내 말 신경쓰지 말아요! 그냥 하는 소리니까! 호호호!"




미란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 자신이 꿈을 꾸는 건가 했다.




"세상에 이런 부부도 있구나!"




두 사람이 관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던 경숙이 미란의 젖가슴을 쓰다듬었다.




미란은 기분이 묘했다.




자신도 전날 경숙의 젖을 만지고 빨기도 했지만 남자가 해주는 것과는 또 느낌이 달랐다.




거기다 자기가 하는 것을 옆에서 누가 보고 있으니까 그 기분도 이상했다.




별 생각도 없던 미란이 또 다시 절정을 맞았다.




그러자 정석이 미란의 아래에서 물건을 뽑아 경숙을 뒤로 엎드리게 하고는




뒤에서 경숙의 아래를 박아댔다.




미란은 태어나서 남이 하는 것을 처음 구경했다.




두 사람이 붙어있는 자세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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