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서포터즈 - 단편

수능 서포터즈 - 단편

투딸 0 464

처음에는 강남 8학군 사이에서만 몰래 전해지던 비책이었다. 설령 방법을 알아도 누구가 시도하기 어려운 일이었고 무엇보다 해당 행위를 수행할 사람을 찾는게 쉽지 않았기에 대중화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창출되는 법.


어느 날, 대치동에 "수능서포터즈" 사무실이 개설되었다. 이 사무실의 목적이 신문기사를 타고 알려지면서 사회 각층, 특히 여성단체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지만 그런 동시에 이 학원에는 예약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학원의 설립자이자 원장인 이강우는 학원 앞에서 벌어지는 시민단체의 시위 따위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예약전화를 받고 기록하는데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추가 상담원을 두어야 할 판이다.


"예, 아까 설명드린대로 한 시험장에서 한 학교의 수험생 구성비가 그 시험장 전체 인원의 40% 이내가 되도록 하는게 교육청의 기본 원칙입니다. 


따라서 저희가 배치한 서포터가 시험장에 들어갈 수도 있고, 못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우선 선금을 거시고요, 만약 서포터가 시험장에 들어가고 서포트가 충분히 이루어지면 추가 요금없이 무사히 서포트해드립니다. 


만약 서포터가 들어가지 못하면 저희가 선금은 백 퍼센트 환불해드립니다."


밖에서 들리는 시위 소리가 워낙 시끄러워 닫힌 창문을 뚫고서도 아주 잘 들렸다. 이 원장은 한쪽 손으로 수화기를 들지 않은 쪽 귀를 막으며 말했다. 수화기 건너편의 목소리가 무척 조심스러웠다.


"그게 정말 효과... 있는 건가요?"


"어이구. 효과요. 그거야 독일의 박사님이 연구했다는데 확실하겠죠."


"독일이요...독일에서 연구한 거라... 이거죠?"


기술과 과학발전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는 독일의 이름은 꽤 좋은 효과가 있었다. 이 원장은 내친 김에 말을 더 이어나갔다.


"아, 막말로 교회에 가서 빌고, 절에 가서 빌로, 하다못해 교문에다가 엿바르는 행위는 수험생하고 무슨 상관이 있고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게 다 교회랑 절에서 돈 벌자고 하는 거죠. 


엿이랑 찹쌀떡 파는 제과회사들만 신난 거라고요. 그렇지만 저희 서비스는 확실합니다. 임상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서포터가 시험장에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가 하늘에 달린 일이긴 합니다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못 들어가면 환불한다고 했잖습니까. 


자식 수능 점수 좋게 나오라고 예수님에게 빌면서 헌금했는데, 점수 안 나오면 헌금 환불해줍니까?"


"그야 안 해주죠. 알겠어요. 선금 입금하겠습니다."


"아이고, 사모님. 좋은 판단이십니다. 그럼 저희 계좌번호가..."


이 원장은 신이 나서 그런 식으로 전화상담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하루 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씨름하던 그는 해가 지자 학원을 빠져나왔다. 시민단체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게 뒷문을 이용했다. 


골목에 주차해놓은 차에 올라탄 그는 차를 몰아 그대로 한 업소를 향해 달려갔다. 붉은 색 조명이 선명하고 벽 대신 유리가 가득한 업소였다. 이 원장은 미리 약속해 놓은 사람을 찾아갔다.


"그래서, 우리 애들 보고 수능시험에 등록해라, 이거야?"


"그래. 일단 많을 수록 좋아."


청량리에서 잔뼈가 굵은 신유철 사장은 인상을 썼다. 본인이 못 배운 탓에 뭔가 시험 어쩌고 하면 머리가 아파온 탓이다. 그는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우수고객인 이 원장을 보며 혀를 찼다.


"우리 애들이 다 바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방 끈 긴 애들도 아니라고. 그런 애들이 수능을 봐서 뭐할껀데?"


"누가 수능을 보라고 했어? 수능시험을 등록만 하라 이거야. 그러면 수능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그리고 나서 말이지."


뒤이어 나오는 이 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신 사장은 입을 딱 벌렸다. 한참을 듣던 신 사장은 마침내 피식 웃고 말았다.


"말이 되는 소릴 해라. 진짜 그거 하겠다고 돈을 내는 사람이 있다고? 웃기고 있네."


"웃기긴 뭐가 웃겨. 자, 봐봐. 오늘만해도 벌써 상담이 백 건이 넘었고 선금 입금한 사람만 오십 명이야. 나 이제 사무실 차린지 일주일도 채 안 되었는데, 벌써 예약 건수가 삼백명이 넘어."


이 원장이 수첩을 내보이며 설명하자 신 사장의 표정이 달라졌다. 다른 무슨 고귀한 이상이 있어서 "고기 장사"를 하는 그가 아니다. 돈이 관련되었다고 하자 그의 집중도가 높아졌다. 


게다가 이 원장이 말한 선금은 결코 적은 금액도 아니었다.


"아니... 진짜 그거 하자고 돈을 이만큼 낸단 말이야?"


"말해 무엇하냐. 야, 인마. 성적 올리는 비책을 가진 과외교사 하나 있다고 소문나면, 그 사람한테 오 분 듣는 것만으로 백 만원도 훌쩍 내는 사람들이 줄을 섰어."


신 사장은 침을 삼켰다. 그는 은근한 목소리로 이 원장에게 물었다.


"야, 너 이거 다른 업소에다가는 제안 아직 안 했지?"


"물론이지. 네가 제일 먼저 너부터 찾아온 거야. 고마워하라고."


이 원장은 담배를 꼬나물며 거드름을 피웠다. 신 사장은 그런 모습이 아니꼬왔지만 돈이 되는 일이라는 말에 이미 그의 마음은 설레고 있었다.


"그래. 고맙다, 짜샤. 근데 그러면 비율은 어떻게 나눌 건데? 5대 5냐?"


"뭐? 5대 5? 장난하나, 인마. 내가 아줌마들 구슬려서 계약 따내느라 혓바늘이 돋을 지경인데 어디 날로 먹으려고 들어? 8대 2. 더는 안 돼."


"그럼 우린 뭐 땅 파서 장사하냐. 니 사업구상이 훌륭한 건 알겠는데 애들 수급 안 되면 말짱 황이잖아. 6대 4로 하자. 니가 6, 내가 4. 난 애들에게 줘야하는 돈이 있단 말야."


"기왕 벌리는 가랭이 더 벌린다고 뭐 그리 더 힘들어. 그래봐야 맨날 하는 일이잖아. 시간이랑 장소가 조금 다른 걸 가지고 유세야, 유세는. 8대 2 싫으면 말어. 난 다른 업소로 가보지 뭐."


이 원장은 말 뿐이 아니라 진짜로 일어날 기세였다. 다급해진 신 사장은 이 원장의 팔을 붙잡았다.


"그 시간이랑 장소가 다른 게 문제지. 맨날 밤일 하는 애들이 아침에 눈 뜨는 거 자체가 중노동이야. 그런 애들 내가 잘 달래야 하고 또 전날 컨디션 관리도 시켜야 한다고. 


그리고 다른 업소까지도 내가 알아볼테니까 니가 굳이 돌아다닐 필요없도록 필요한 만큼 조달하마. 7대 3 어떄? 니가 7, 내가 3."


이 원장은 자못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지만 내심 쾌재를 불렀다. 그는 못이기는 척 신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의 사업은 무엇보다도 많은 "서포터즈" 확보가 필수였다. 


그는 자리에 앉아 신 사장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201X년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 줄여서 수능이라 일컫는 시험을 보는 날이 되었다. 전국 각지의 수험생들이 주변인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했다. 


어떤 이는 교복을 입었고, 또 어떤 이는 평상복을 입었다. 그리고 어떤 아가씨들은 복장만으로 주변의 시선을 한 데 모으고 있었다.


"야, 야, 저거 봐라."


시험장에 들어선 남자애들은 저들끼리 모여 한 곳을 보며 수근거렸다. 거기에는 몹시 짧은 치마에 밴드스타킹을 신고 온 아가씨가 한 명 앉아있었다. 


늘씬한 다리를 감싸고 있는 스타킹은 매끈한 다리 곡선을 강조하고 있었고 그 위에 달린 가터벨트용 끈은 그녀의 치마 안쪽으로 이어져 있었다. 


단추를 미처 다 채우지 않은 블라우스는 그녀의 속살을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있었지만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었다. 


책상 위에 수첩 하나와 수험표가 올려져 있기는 하지만 다른 수험생들처럼 책을 보고 있다거나 하지도 않았다. 그저 무심한 표정으로 창 밖을 내다 보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녀가 가져온 가방은 책가방도 아니라 작은 손가방 하나뿐이었다.


"죽인다..."


"학생인가?"


"학생이라기에는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데?"


"대학생이 재수한 거 아냐?"


"그런거 치고는 복장이 너무...."


그렇게 서로 의견을 교환하던 남학생들 사이에서 누군가 손가락을 딱 튕겼다.


"혹시... 그거 아냐? 수능 서포터즈?"


"서포터즈?"


"그래! 지난번에 뉴스에 나왔었잖아. 독일 무슨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에엑? 설마!"


몇 달 전, 한 뉴스 하나가 전국을 흔들었다. 독일의 성문화 연구소에서 나온 연구결과가 학회에서 공식 인정 받았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것이다. 


한낱 가십성 뉴스로 취급 될 수도 있었지만 "섹스"가 관련된 기사가 늘 그러하듯 세인의 관심을 한눈에 모은 뉴스였다. 연구 결과의 이론은 대략 이러했다.


[섹스를 하게 되면 육체적 피로 상태에 놓이는 것과는 반비례로 정신적 활동이 무척 활발해진다. 뉴런의 전기신호가 평상시의 열 배 이상이 되고, 


이를 통해 인간의 기억력, 판단력, 추론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결과가 도출된다. 섹스를 주기적으로 한 학생의 경우, 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더 높은 학습능력을 나타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민국 교육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학생이 섹스를 하면 세상이 망할 것처럼 떠들어대는 보수교육층과 종교계는 들고 일어났다. 


그렇지만 정력에 좋다는 소문만 돌면 바퀴벌레라도 잡아먹는 사람들의 속성은 여기서도 어지간히 들어맞았다. 


강남 일부 학군의 학부모 사이에서는 "섹스과외"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과외를 하기 전이나 후에 섹스를 함께 해줄 파트너를 구해다 주는게 강남 엄마들 사이에는 불문율로 통했다. 


실제로 그걸로 성적향상의 효과를 맛보았다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번지면서 "공부 전 섹스"는 아주 짧은 시간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문제는 수능이었다.


수능은 시험특성상 시험에 등록하지 않은 사람은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다. "공부 전 섹스"의 효과는 공부 직전에 해야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져있다. 


"수능 서포터즈" 사무실을 낸 이강우 원장이 노린 블루오션이 바로 여기였다. 그는 선금을 받고 학생들에게 아가씨를 공급하기로 했다. 조달된 아가씨는 미리 수능시험 등록을 마치고 응시생의 자격으로 시험장에 들어간다.


남학생들이 수근거리는 가운데 한 남학생이 시험장으로 들어왔다. 그는 자기 자리를 확인하고 가방을 내려놓은 다음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미니스커트를 입은 아가씨와 눈이 마주쳤다. 


남학생은 쭈볏거리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여자는 자신의 손에 든 수첩을 보고 한 이름을 찾아내었다.


"남재철 맞아요?"


"네, 전데요..."


그러자 여자는 활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이름은 안예린이에요. 어디서 할래요?"


재철은 주변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을 가득 느꼈다. 그는 주저하며 예린을 데리고 화장실로 갔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 늦게 왔다.


"하응- 하응- 하응- 흐어엉...."


예린은 문이 모두 닫힌 화장실 칸을 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갖은 색스러운 소리가 칸 안쪽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여자화장실도 보고 나왔지만 거기도 마찬가지였다. 


"섹스 후 공부"의 인기는 그렇게나 대단했다. 예린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휴우. 역시 강남은 학구열 한 번 대~단하군요."


"어쩌죠?"


"어쩌긴 뭘 어째요. 적당한 곳에서 얼른 하고 들어가요. 시험 시간 얼마 안 남았잖아요."


이번에는 예린이 재철을 끌고 복도를 따라 걸어갔다. 1층 계단의 뒤쪽으로 가자 후미진 곳이 있었다. 예린은 재철을 안쪽으로 세워놓고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손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낸 그녀는 재철의 지퍼를 내리며 물었다.


"평소에도 공부하기 전에 많이 했어요?"


"그게... 비싸서요. 많이는 못하고 가끔..."


예린은 능숙한 손길로 지퍼 안쪽의 팬티를 내리고 말랑한 자지를 꺼낸다. 물티슈로 그걸 꼼꼼히 닦아내곤 입에 문다. 그녀는 입술을 벌려 자지를 쪽쪽 빨아제끼곤 손가락으로 아래둥우리를 슬쩍 훑었다. 


역시 젊은 자지라서 재철의 자지는 금방 딱딱해졌다. 예린은 손가락으로 자지 끄트머리의 쿠퍼액을 문지르며 물었다.


"가끔? 누가 해줬는데요? 전에 어디서 들었는데, 섹스랑 과외랑 다 되는 여대생 과외도 있다던데."


"그런 건 진짜 비싸서요. 그냥 과외는 못하고 학원에서..."


"학원에서?"


예린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다시 재철의 자지를 물었다. 혀를 내밀어 육봉의 아랫부분을 핥고 위로 타고 올라와 귀두의 움푹 패인 부분까지 혀로 매끄럽게 쓰다듬어 준다. 재철은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아찔함을 느꼈다.


"하윽... 그... 그게, 가끔 선생님 한 분이 수업 전에 남자애들 자지 빨아주고..."


"웅우?"


"집에서는 엄마가 가끔...."


"엉아가?"


"공부 잘 해야 한다고... 하윽...."


예린은 더 빨았다가는 재철이 그대로 싸버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자지에서 입을 떼곤 말했다.


"아항~ 그런 일이 진짜 있나보네. 하긴.... 뭐, 나도 이러고 있으니. 오늘 내가 해주는 거 돈은 부모님이 내주셨겠네요?"


"네, 엄마가요."


"후후. 어머님 질투하시겠다. 이런 맛있는 자지를 딴 년이 먹어서? 응?"


"그...그야... 흐윽...."


재철의 자지가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생각한 예린은 손가방에서 콘돔을 꺼내 입에 살짝 물었다. 재철의 자지 끄트머리에 키스하듯 입을 가져다대곤 안으로 쑤욱 밀어 콘돔을 씌운다. 


손가락으로 고무 아랫부분까지 잘 펼치고는 몸을 일으켰다. 벽을 짚고 허리를 숙인 그녀는 뒤에 서 있는 재철의 자지를 향해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뒤로 많이 해봤죠?"


예린은 자신의 치마를 걷어올렸다. 역시 프로답다고 해야 하나. 그녀의 팬티는 끈으로 된 티팬티였다. 엉덩이 골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얇은 끈 하나가 그녀의 비부를 가리고 있었다. 


가린 곳보다는 드러난 곳이 더 많았다. 엉덩이 위로 걸쳐진 가터벨트에서 이어진 끈은 스타킹까지 죽 연결되어 있었다. 팬티를 벗지 않고도, 스타킹을 벗지 않고도, 


그저 치마를 걷어올리는 것 만으로 삽입을 받을 준비가 OK인 준비자세다.


"뒤로는 첨인데..."


"안 어려워. 자자, 잘 맞춰봐. 옳지, 그렇게."


재철은 자지 끄트머리를 잡고 서서히 진입시켰다. 아직 많이 젖지는 않았지만 콘돔에 발라진 액 덕분에 진입이 수월했다. 재철의 자지가 안으로 들어오자 예린은 나즈막한 신음을 토했다.


"하응... 흥.... 좋네...."


"흐읍... 좋아요?"


"응. 역시 젊어서 그런지, 단단하고 좋아. 아항..."


어느 정도는 꾸며진 예린의 반응이건만 재철은 그런 걸 알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자지에 뿌듯함을 느끼며 허리를 연신 더 흔들었다.


"헉헉.... 예린 씨.... 예린 누나라고 불러도 돼요?"


"그래... 흐응...하앙.. 누나라고 불러...하앙...."


"누나...누나 보지 진짜 짱이에요... 헉헉...."


"엄마 보지보다 더?"


"헉헉...네, 엄마 보지보다 더 조이고...흐윽...헉...."


"아잉.... 살살해~ 하앙..."


재철은 오랜만에 해보는 섹스에 급히 달아올랐다. 예린의 허리를 붙잡고 거칠게 좆질을 이어가던 그는 금방 사정하고 말았다. 


부르르 떨리는 재철의 움직임을 확인한 예린은 얼른 몸을 빼내곤 재철의 뒷처리를 도왔다. 콘돔을 빼내어 묶어서 휴지로 싸고 다른 물티슈를 꺼내어 자지를 꼼꼼히 닦아준다.


"얼른 가요. 효과 떨어지기 전에 시험 봐야죠."


바지에 넣기 전, 예린은 재철의 자지에 대고 뽀뽀를 쪽 해주었다.


"시험 잘 봐요. 알았죠?"


"네, 누나."


재철은 예린과 함께 시험장으로 돌아왔다. 눈에 띄는 옷차림인 예린과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재철이 교실로 돌아오니 다들 한번씩 쳐다보았지만, 누구 하나 뭐라고 하는 사람 없었다. 


잠시 후, 시험이 시작되었고 재철은 눈을 반짝이며 문제풀이에 돌입했다. 그보다 몇 칸 뒤에 앉은 예린은 시험지를 받아들고 대충 낙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따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먼저 가서 자리 맡아야 되나... 흐음. 아니면, 그냥 교실에서 대충 손으로 해주고 말까? 외투 덮고 하면 그다지 티도 안 날텐데...?"


그녀가 그렇게 다음 섹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동안, 재철은 자신의 수능점수가 대박점수가 나오는 꿈을 꾸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사정 후의 노곤함과 교실의 따뜻함은 그를 아주 푹 재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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